어쩌다 보니 이번 신인터넷 해외 취재 준비는 뱅기표 예약에서부터 현지 숙소 예약, 현지에서 교통편 예약까지 all by myself가 됐네요. 취재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짜증나는 순간도 있었지만, 인터넷 곳곳에 퍼져 있는 정보를 모으고 활용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당^^
알면서도 쓰지 않았던 각종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도 터득하게 됐고요~
몇 가지 팁들을 소개할까합니다. 뭐 남들은 다 아는 거, 뒷북일 수도 있겠지만요^^;;

1. 항공권, 호텔, ICE 예약  
항공권과 호텔...시간 아깝게 그런 걸 왜 직접 하냐, 그냥 여행사에 맡기지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어차피 여행사에 의뢰해도 적당한 항공권 예약하려면 수차례 전화 통화하고, 여권보내고 기타 등등을 해야하는데, 그 수고나 직접하는 거랑 큰 차이는 없는 듯 합니다. 
제 경우에는 와이페이모어(www.whypaymore.com)에서 항공권을 알아봤습니다. 나중에 밍기적거리는 바람에 결국 구매는 항공사에서 직접 구했지만, 출발 3주 정도 전이면 충분히 여유있게 저가로 예매할 수 있습니다. (가족 여행 비행기표도 이 사이트에서 구매했는데, 일단 사이트 구성이 쉬워서 좋더라고요)
무엇보다 다른 항공권 할인 사이트에 비해서 대형항공사가 많아 해외출장자에게는 적합한 사이트인 것 같습니다.

현지 호텔 예약은 www.booking.com을 이용했습니다. 이 사이트는 한글 서비스가 되고, 회원가입을 안해도 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또, 검색범위 설정이 비교적 상세한 편이라 기자들에게 필수인 인터넷이 되는 호텔, 금연호텔 위주로 고를 수 있어요. 사이트 내에서 구글 지도로 위치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각 호텔마다 후기나 평점도 올라와 있지만 그래도 불안하시다면 론리플래닛(www.lonelyplanet.com)에서 후기 정도 읽어주면 좀 안심할 수 있겠죠? 다만 론리플래닛은 대부분이 배낭여행객들이 올리는 거라 업무 목적으로 가는 사람들의 견해와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은 유념하시구요.
저 같은 경우는 4개 도시 중 한 곳(함부르크--;;)만 빼고는 비교적 만족스러웠습니다.
부킹닷컴 이 외에도 호텔 예매사이트들이 꽤 있는데, 사이트마다 가격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자기한테 제일 잘 맞는 사이트를 골라 쓰심 될 듯.
참, 대부분의 호텔 예매사이트는 취소 환불 규정이 쬐금 까다로우니 꼼꼼하게 읽어보셔서 손해보는 일 없으시도록~ 또! 유럽호텔들은 체크인 마감 시간 전에 안오면 안나타나는 걸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으니 혹시나 그 시간 전에 도착 못할 것 같다면 미리 메일이나 전화를 해주시는 센스~

*호텔 정보 사이트*
호텔클럽
http://www.hotelclub.net/
호텔북닷컴 http://www.hotelbook.com/en/

독일 내에서는 고속 열차인 ICE로 이동했습니다. 일부는 유레일 패스를 사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달랑 2도시만 이동하니까 ICE에서 예약하는 게 조금 더 싸더라고요.
www.ice.de에서 영어서비스 이용해서 예약하면 간편~
ICE는 1등석과 2등석이 있고, 등급 별로 좌석을 먼저 배정받을 것인지 현장에서 있는 자리 앉을 것인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1등석일 경우에는 굳이 별도로 좌석 배정 받을 필요는 없는 듯...
다만 조심해야 할 것은 자신 신원 증명에 쓸 신용카드 입력하는 난이 있는데, 그 신용카드를 꼭 가져가셔야 한다는^^
저 같은 경우 입력한 카드번호랑 갖고 간 카드번호랑 달라서 꽤나 애를 먹었거든요.

암튼 이러저런 과정을 거쳐서 인터넷으로 모든 굵직한 이동&숙박은 한국에서 미리 다 해결하고 출발 고고씽!!

2. 구글 맵스로 동선 짜기
이번 출장에 1등 공신은 당연히 구글 맵스였어요. 특히, 호텔을 잡기 전에 구글 맵스를 이용해서 취재하러 갈 곳과 호텔과 거리를 알아보고 예상 동선을 짜니 현지에서도 훨씬 편하더라고요. 미국이나 호주, 캐나다 같은 경우야 워낙 땅덩이가 넓어서 크게 의미가 없겠지만, 유럽 쪽은 이동 시간 아끼고 10분이라도 더 잘 수 있는(^^;;) 이점을 준 듯합니다. 간단하게 베를린에서 사례를 들어서 쬐금 더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1. 베를린에서 묶었던 아티스트 리버사이드 호텔 위치 확인
(리셉션 청년이 무지무지 훈훈하고, 친절했던 그곳^^v 이 호텔두 부킹닷컴에서 예약했더랬죠.)

 

2. 길찾기 클릭

3. 취재처인 FSM주소를 입력해 가는 길 확인


목적지까지 거리 2.8km, 예상 소요 시간 6분, 이만하면 택시를 타도, 지하철을 타도 꽤나 가까운 거리죠? 
호텔 예약 전에 이렇게 구글맵스를 이용해서 취재처랑 숙소랑 거리, 숙소에서 기차역까지 거리를 고려해서 숙소를 잡았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게 독일에서는 매일 도시를 옮겨가며 취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동선을 줄이는 게 급선무였거든요. 암튼 덕분에 베를린에서는 1시 50분에 취재 마치고 3시 기차타고 함부르크로 이동하는 게 가능했다는~

3. 해당 지역 정보사이트 100% 활용하기
 
해외 출장 다니다 보면 그 동네 대중교통을 잘 모르니까, 택시를 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유럽 지역 택시비 너무 비싸요. 뭐 미국, 일본도 마찬가지겠지만요. 한정된 예산에서 대중교통 타고 현지 맛집을 먹자는 게 제 주의거든요^^;;
바쁜 취재 일정에서 그 동네 사람들 사는 모습 보면서 한 숨 돌리는 여유도 찾을 수 있고, 때로는 택시보다 시간을 더 절약할 수도 있어서 대중교통을 강추합니다.
특히, 유럽지역은 대중교통 안내 홈페이지가 상당히 잘 돼 있는 편입니다. 대부분 영어서비스와 지도 서비스까지 같이 제공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길 잃을 염려도 없고요.

*방문 도시별 대중교통 안내 사이트*
파리  http://ratp.fr/

베를린  http://www.fahrinfo-berlin.de/Fahrinfo/bin/query.bin/en

함부르크 http://www.hvv.de/en/index.php

프랑크푸르트도 대중교통 사이트를 이용했는데, URL을 저장해 두지 않았네요. 찾는 즉시 다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4.기타 매우 사소한 팁들
1)사전질문지와 야후 미니
유럽 쪽은 인터뷰이들이 대부분 사전 질문지를 받기 원해서 출장 전에 일일이 영어 질문지를 보내야하는 괴로움이 있었습니다. 질문지 작성에서 젤루 맘에 들게 쓴 서비스가 야후 미니였습니다. 
설치하고 이용하는 게 간편한 데다 암기장을 이용해서 자주 쓰는 용어는 저장해놓을 수도 있거든요. 예문이나 영영 사전도 있어서 좀 더 정확한 뜻을 찾기에 좋은 듯. 바벨피쉬 번역기능도 지원하는데, 요 성능은 썩 좋지 않은 듯^^


2)구글 언어도구의 매력
방문하는 기관이나 기업의 홈페이지가 대부분 영어로 돼 있지만 가끔 영문 서비스를 제공안하는 애들이 있어요. 간단한 회사 소개나 약력을 볼 때 가장 유용했던 건 구글 언어도구입니다.
구글 검색창 옆에 있는 언어도구를 살짝 클릭하고, 해당 URL을 입력하면 번역된 내용의 홈페이지를 볼 수 있습니다. 불어->한국어나 불어->독어 보다는 불어->영어나 독어->영어로 해서 보는 게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얻는 듯. 
 
3)이멜로 사전 취재 관리
취재원들과 인터뷰 전에 주고 받은 이 메일은 따로 폴더를 만들어 관리하는 것도 유용한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구글 메일을 쓰는데 라벨을 따로 설정해 뒀습니다. 이렇게 해 두면 하루에도 수백 통씩 쏟아지는 이멜 속에서 필요할 때 얘들만 찾기가 편하더라고요.
다른 것보다 이메일로 사전 커뮤니케이션을 해 놓으면 취재 현장에서 만났을 때 좀 더 친숙한 느낌이 들어서 편했습니다. 미리 '내가 영어가 짧으니 보이스 레코더를 쓰겠다' 요런 말도 이메일로 하니 더 편하더라는...미리 이메일을 주고 받아 놓는 게 돌아온 후에도 추가 자료 요청을 할 때도 좀 수월했습니다. 
 

이번 해외 취재 준비하면서 느낀 점을 꼽으라면 '인터넷 상의 정보를 잘 수집(?)하는 것의 편리함'이었습니다. 
조금만 신경쓰면 큰 노력 들이지 않고도 취재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여기저기서 얻을 수 있더라고요. 이렇게 해서 호텔예약이나 도시간 이동이 차질없이 됐을 때는 작은 성취지만 스스로 해냈다는 뿌듯함도 꽤나 컸고요^^;;
약간 엉성한 측면도 있고, 제 개인적인 경험이 지나치게 반영된 감도 없진 않지만 혹시나 혼자서 출장&여행을 가시는 분들이 있다면 제가 소개한 인터넷상의 팁들을 참조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osted by 물구름

앱스토어와 아이폰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8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있었던 콘퍼런스에 다녀오셨을 걸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제조사와 이통사의 전략이 발표됐습니다. KT와 SKT, 삼성전자가 각각 발표를 했고 마지막에는 김성철 kT 상무, 김지현 다음 본부장, 송재준 게임빌 이사,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께서 직접 토론을 했습니다. 토론 내용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시사점들입니다.

1. 과연 스마트폰이 한국에서 활성화될 수 있을까. 된다면 해외와는 어떻게 다를까.

이찬진=
그동안 안됐던 이유는 다 안다. 여태까지 부진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으로 발전할 것이다.

김성철=스마트폰은 컨버전스 디바이스의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피처폰이 갖고 있지 못한 기능. 음성과 더불어 데이터시장이 고객에게 이익을 주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다. 고객 선택권이 다양해지고 고객이 즐기는 기회가 될 것. 실제 ARPU를 창출할 수 잇느냐 없느냐가 관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와이브로와 와이파이를 이용한 고객에게 베너핏을 주고 오픈마켓 활성화하는 방향이 될 것.

▶이동통신망 트래픽 부하를 염두에 두고 KT의 유무선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네스팟으로 불리는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WCDMA망을 적절히 활용하겠다는 얘기인데 각각의 망을 이용할 때 요금체계를 어떻게 가져갈지 궁금합니다. 네스팟도 그렇고 와이브로도 그렇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정 요금을 내고 가입해야 하는 게 현재 상태인데 통합해서 모두 원하는 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요금체계를 만들어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관련해서 오는 11월 DBDM(듀얼밴드듀얼모드) 스마트폰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임을 언급했습니다. DBDM 단말기는 2가지 대역의 통신망을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말하는데 이것도 어떤 제품이 될지 궁금증을 유발했습니다. 물론 DBDM단말기를 내놓는 것 자체도 이슈가 될 수 있지만요.

김지현=한국에서 데뷔를 하기 위해서는 첫째 매력적인 단말기가 많아져야, 둘째 요금제, 셋째 맛있는 음식인 콘텐츠와 서비스가 필수적이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아이폰 같은 경우는 구글, 야후의 서비스가 다 들어가 있는데 이미 인스톨돼서 나오는 경우에 어떻게 서비스 사업자들이 대응할 수 있을까. 규모의 경제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이런 고민들이 있어서 해외에서 잘나가는 스마트폰이 주목받기 위해서는 한국향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하다. ROI 고민도 많이 해야 한다.

2. 한국에서 과연 모바일 오픈마켓, 앱스토어가 성공할 수 있을까. 성공한다면 어떤 성공요인이 가장 중요하고 실패한다면 어떤 이유 때문에 실패할까.

김성철=무조건 가야 하는 길이다. 성공 실패 유무를 떠나서 무조건 해야 하는 길이다. 그 길을 가기 위해서 플랫폼을 만들어서 다양한 제휴모델과 롤을 고민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기 때문에 폰은 스마트폰으로 갈 수밖에 없다. 어플리케이션 장사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LBS나 단말정보인증 등 모든 로드맵 갖고 있고 시장성 있다고 판단한다.

▶통합 KT의 강력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LBS 정보나 단말 정보 등을 공격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는 건데 개인정보와 관련된 법률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궁금하네요. 참고로 지난달 모 세미나에서 KT가 LBS API를 판매하겠다는 내용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어플 개발사에 API를 사서 쓰라는 얘긴데 아직도 그 전략이 유효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우려가 되는 대목이구요.

3. 아이폰 출시가 가져올 여러 가지 효과가 있을 텐데 여러 이해관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아이폰이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가정을 하고 아이폰 출시가 가져올 영향에 대해..

김지현=서비스를 얘기하자면 게임과 서비스는 다르다. 앱스토어는 결국 SW 유통 창구인데 사람들이 SW를 많이 설치할 것 같진 않다. PC도 마찬가진데 하물며 모바일로? 킬러앱은 몇가지로 한정될 것 같다. 메일, 지도, TV팟으로 함축되고 나머지는 ROI는 안나오고 롱테일로만 머물 것. 파레토 법칙이 적용될 것 같다. 다음이 지도와 TV팟을 론칭했는데 다운수는 각각 16만건이다. 이중 50%는 해외, 그중 50%는 심심풀이... 결국 7~8만명인데 실행하는 횟수가 3000번이 안된다. 비록 아이폰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게임이 아닌 이상 다운로드가 활성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보수적으로 봐도 내년 국내서 아이폰 예상 판매수가 50만대인데... ROI가 과연 나올지는 의문이다.

▶김지현 본부장님의 말씀은 초기 비용이 낮은 것으로 여겨졌던 모바일 어플 시장이 초기 비용이 의외로 많이 들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모바일 사용 패턴 환경에서 어떤 어플과 콘텐츠, 서비스가 킬러서비스가 될 것인가라는 점이 핵심이라는 얘긴데요, 비관적이면서도 현실적인 고민입니다. 과연 그렇다면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앱스토어가 초창기에는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앱스토어 다운건수는 많지만 실제 사용률은 적다는 소식도 간간이 들리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말입니다.

김성철=오픈마켓 플레이스와 앱스토어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 오픈마켓은 4스크린을 겨냥한 것이다. TV, PC, Soip, 모바일 등 4스크린을 오픈마켓 플레이스로 보는 거고 앱스토어는 모바일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라고 본다. 한국의 사업자들이 전력 투구하고 있다. 아이폰 들어오면 제조사들이 더 긴장할 것이고 삼성이나 LG가 분명히 한국시장에 상당히 노력을 들일 것이다. 패러다임 쉬프트가 제조사 기반에서 일어날 것이다. CP나 SP들이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할 것이다.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남아야 한다. 부정적인 효과도 있는 것이다. 아이폰이 들어오면서 경쟁에서 못살아남으면 도태될 위험도 있는 것이다.

▶이밖에 김상무님은 콘텐츠 및 서비스의 원소스멀티유스를 강조했습니다. 하나의 콘텐츠를 IPTV, 모바일, PC, SoIP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어찌 보면 주객이 전도되는 셈입니다. 다음 네이버를 비롯한 대다수 개발사들은 PC 기반의 서비스/콘텐츠 중 어떤 것이 모바일 환경에서 먹힐까를 고민하면서 스마트폰을 겨냥한 서비스/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것인데 4스크린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는 것과는 애당초 컨셉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KT의 4스크린 전략이 과연 현실성 있는 전략일까요? 

송재준=유저 입장에서는 아이폰이 도입되면 게임 다운로드는 많이 늘어날 것이다. 아이폰 사용자가 일반 단말기 사용자보다 게임 다운로드 8.5배 높다. 그만큼 콘텐츠에 목말라 있는 방증. CP 입장에서 보면 글로벌 경쟁 측면도 있다. 한국 시장이 열리게 되면 CP들이 무한경쟁에 내몰리게 된다. 울타리(위피라는 플랫폼과 나름의 진입장벽) 내에서 지금까지 경쟁해 왔다면 이런 부분이 없어지는 것이다. 반대로 글로벌 시장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걱정되는 것은 불법복제다. 한국에서 이미 아이팟터치를 사용하고 있는데 유료로 결제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입니다. PC나 웹상에서 한국 유저들은 유달리 무료에 집착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심지어 휴대폰도 공짜폰 사랑하죠!) 물론 그만한 가치가 없는 서비스나 콘텐츠에 돈을 들일 유저는 없겠지요. 하지만 한국형 앱스토어 초창기에 마케팅을 위해 무료로 어플들을 풀기 시작하면 유료 모델은 정착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비즈니스모델을 고민해야 될 것입니다. 정말 필요한 서비스나 콘텐츠가 있다면 분명히 돈을 지불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할 것입니다. 기끼어 주머니를 열 유저들도 적지는 않을 것입니다. 결국 다량 생산 대량 판매는 성립되지 않을 것이고 다량생산 소량판매라는 롱테일이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5. 한국이 HW 강국임에는 분명하지만 플랫폼/OS/개발도구 같은 부분에서 소유하고 있는 게 없다. 플랫폼이 없는 한국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떻게 대처를 해나가야 할 것인가..

김성철=애플이 무서운 것이 단일 플랫폼에서 모든 걸 다 갖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 스크린을 완성했다. 아이폰이 들어오면 한국도 대비해야 한다. 우린 플랫폼을 갖고 있지 않다. 우리가 생각하는 콘텐츠 플랫폼의 전략은 플랫폼 위에 우리만의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플랫폼 위에 라이트한 미들웨어를 만들고 창의성을 살려 줄 수 있는 툴을 제공해야 한다. 한국향에 맞는 커스터마이징과 오픈마켓, 서비스가 연계된다면 우리만의 독창적인 시장을 열 수 있다.

김지현=15년 전에 PC 시장의 플랫폼을 주도한 회사는 IBM이었다.  5~6년 지나니까 MS가 윈도 운용체계 만들고 이후 익스플로러 만들면서 플랫폼을 주도했다. 현재는 구글이 웹을 주도하고 있다. 모바일 스마트폰도 긴 호흡을 갖고 본다면 5~10년 후에 핵심은 하드웨어나 플랫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비스다. 애플이 바로 그런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아이튠즈라는 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유통하는 게 핵심이다. 다음이 만드는 어플들을 기반으로 서비스 플랫폼을 지향하는 것이다. 5~6년 이후에는 단말 OS가 상향평준화되고 서비스가 핵심이 될 것이다. 서비스를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게 숙제라고 본다.

송재준=지금까지는 단일플랫폼 시장이었다. 콘텐츠 개발사 입장에서는 플랫폼이 단일화되는 게 제일 좋다. 간소화됐으면 좋겠다.

이찬진=꼭 앱스토어에서 어플을 파는 게 정석은 아니다.

이밖에 다른 이야기들도 오고갔지만 핵심적인 내용은 정리한 것 같습니다. 아이폰이 출시되고 다른 스마트폰 보유자들도 늘어나게 되면, 통신사들도 적극적으로 드라이브하면 과연 어떤 모습으로 한국형 앱스토어가 자리잡을지 기대반 우려반입니다.

Posted by 세상사랑

지난 3일 프레스센터에서는 방통위, 문화부, 주한 영국 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디지털 시대 표현의 자유...라는 제목의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 유인촌 문화부 장관, 마틴 어덴 주한영국대사, 한스 하인스브룩 주한 네덜란드 대사 등 쟁쟁한 국내외 귀빈들이 모이는 큰 행사였죠.(그런데 의외로 이 행사가 잘 알려지지 않았더라구요~)

이날 행사에는 의미있는 발표들이 꽤 많았습니다. 저작권 관련한 내용, 표현의 자유와 타인의 권리 보호의 관계, 인터넷 규제에 대한 토론 등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띈 내용은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발표한 것입니다. 정두언 의원은 '인터넷 공간의 규제와 표현의 자유: 바람직한 인터넷 정책의 정립을 위해'라는 제목의 발제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정두언 의원의 토론회 발표문
1. 사이버모욕죄-인터넷이 그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다는 이유로 가중처벌을 한다는 논리는 공감을 얻기 어렵다. 또 신설된다 해도 네티즌들이 법을 피해가는 우회적인 방법을 개발하여 또 다른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고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대한 침해를 가져오는 반면 그 효과에 의문이 제기된다.

2. 제한적 본인확인제-정부의 기대와 달리 사이버 공간에서의 악성 댓글, 모욕 등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타인 명의 도용 등의 회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외국계 기업이 해외에 서버를 둔 경우 국내 규제를 적용하기 어려우므로 규제의 형평성 차원의 문제가 존재할 수 있다.

3. 임시조치(블라인드제)-ISP에 의한 자의적 판단의 남용이 민간기업에게 과도한 검열의 권한을 부여할 수 있고 또 임시조치 남용으로 인한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가져올 수 있다.

4. 모니터링 의무화-모니터링에 따른 비용 부담은 연구개발투자에 대한 감소를 유발해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인터넷 산업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업자들의 공감대가 우선적으로 형성되어야 하며 외국계 기업과의 형평성, 이용자 유출의 문제, 중소사업자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 등이 고려돼야 한다.

5. 종합적으로 볼 때 기술 및 커뮤니케이션의 급격한 변화를 반영하고, 이용자를 배려하며,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인터넷 정책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현단계에서 민간 자율규제가 가장 타당한 규제 방식이다.


즉 이 내용들이 들어있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모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이죠. 인터넷 규제를 일제히 외치는 여당의 국회의원이 한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날 행사에 참석한 토론자들도 "더 이상 논쟁할 것이 없다"고 얘기할 정도였으니까요. 정의원은 한나라당 국민소통위원장이어서 물론 인터넷 규제에 상대적으로 유연한 시각을 가질 수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여당의 핵심 인사라는 점에서 굳이 당이 입법발의한 내용을 비중있는 대외적인 행사에서, 그것도 이처럼 강력하게 부정하는 주장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합니다.

발제문 내용과 함께 정의원이 행사장에서 발언한 내용을 보시면 더욱 그렇습니다.

“사이버모욕죄·임시조치(블라인드제)·모니터링의무화 등 여당이 발의한 법안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많은 것 뿐만아니라 인터넷 산업을 위축시키고 글로벌 추세에 역행한다"

"망법 개정안이 한나라당의 당론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그렇지 않으며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많아 국회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소통위원장으로 소통이 무엇인지 고민이 많은데 소통은 듣는 것이며, 특히 힘이 있는 사람이 힘이 없는 사람의 얘기를 듣고 정부가 국민의 얘기를 듣는 것이었다"


정통망법 국회 통과가 어려운 이유

이를 두고 현재 국회 문방위 상임위에 상정돼 있는 정보통신망법의 국회 통과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야당이 일제히 반대하고 있는 망법 개정안에 대해 여당의 핵심인사까지 반대하고 나선 것이 한나라당 내 새 기류를 반영한다는 것이죠.

그럼 이제부터 정통망법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근거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1. 원래부터 통과가 어려웠다
현재 망법은 상임위에 기습상정은 됐으나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소위원회 심사조차 이뤄지지 못했습니다(원래 상정 되자마자 대체토론-법안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찬반토론-을 거친 후 소위 심사가 이뤄지는데 날치기 논란이 있다보니 4월에 예정되었던 대체토론 자체가 아직까지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임위 통과가 그리 쉬운 상황이 아닙니다. 여야 합의가 안되면 상임위원장이 직권 상정을 해야하는데 이런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상임위에서 통과가 안되면 본회의 상정이 어렵습니다. 폐기되는 것이지요. 물론 이 과정에서 여야가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일부 수정안을 놓고 통과를 시도하는 작업은 벌일 수 있겠습니다.

2. 여당의 새 기류로 통과가 더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여당 의원까지 반대에 나서면 상임위에서 통과가 안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물론 정두언 의원은 문방위 소속이 아니어서 합의나 표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습니다만 공식석상에서 "나와 같이 생각하는 한나라당 의원들도 많다"는 발언은 한나라당 내 뭔가 다른 분위기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3. 국회의장이 본회의 직권상장은 안한다
상임위 통과가 안된 법안을 본회의에 올리는 방법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김형오 국회의장은 얼마전 직권상정은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지요. 최근 포털 CEO들과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김의장은 "인터넷은 자율과 창의가 살아숨쉬어야 하는 공간이며 정부의 규제는 적절하지 않다. 민간의 자율규제가 바람직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물론 김의장은 이전부터 IT나 인터넷에 대해 합리적인 시각을 가진 분이지만 민감한 시기에 굳이 직접 인터넷 기업 대표들을 불러 "할말이 있다"고 나선 것은 적어도 망법에 대해서는 직권상정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4. 본회의 상정이 되어도 당론 표결은 아닐 가능성이 있다
국회의 모 관계자는 최근 청와대가 소통을 강조하고, 한나라당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방송법 등 국민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다른 미디어법과는 달리 정통망법은 일반 이용자를 직접 겨냥했기 때문에 더욱 반감을 크게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판단이고요. 또 이런 인터넷 규제법안이 발의된 시기는 촛불 이슈가 한참 달아올랐던 시기였는데 1년쯤 지난 현재는 그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이버모욕죄 등이 한참 정점에 올라있을 때와는 달리 지금은 이 법안의 중요성이 약간 낮아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본회의 상정이 되더라도 당론 표결이 아니라 의원 개인 표결로 갈 수 있구요, 한나라당이 강력하게 당론으로 밀어부치지 않는다면 굳이 나서서 네티즌들의 집중 포화를 맞을 이유가 없으니 의원들의 입장도 많이 엇갈리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야당은 전부 반대표를 던질 것이니, 여당 중 일부 인사가 반대표를 던진다고 해도 통과가 안될 가능성이 커지지요.

따라서 정통망법 개정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이 4가지 단계를 다 뛰어 넘어야 하는데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이죠. 제 생각은 여기까지 입니다.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정두언 의원이 소통위원장으로서 그냥 개인적인 의견을 표명한 것 뿐이다", "한나라당 정책위가 망법을 6월에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는 법안으로 포함시켰기 때문에 당론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는 의견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 다른 분은 "방송법 등이 하도 중요하니 망법으로 빅딜을 할 수도 있지 않겠나"는 의견도 있었는데... 글쎄요 민주당이 그렇게 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좀 낮아보입니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요...
Posted by 파란잉어

[욱.대.오.인.소] 글에 덧붙여... 생각나는 대로 주절거려 봅니다!~^^

유선 인터넷과 무선 인터넷의 관계, 시장에서의 상호 영향...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고 봅니다. 이론 상으로는 상호 보완적인 것이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간섭 혹은 카니발라이제이션이 어느 정도 불가피하겠죠. 그리고 모바일 인터넷이 발달한 나라들(일본, 아프리카 등)의 특징이 모두 유선 인터넷의 취약함,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인프라 구축의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하나의 공식이 아닌 국가마다 다른 상황이라고 할 수도 있구요. 


기득권 사업자에 좌우되는 통신 시장의 특성


특히 통신사업은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기간형 산업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기득권을 가진 사업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 사업자가 해당 국가에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 왔냐가 이후 시장의 발전 형태를 좌우할 수 밖에 없습니다. 힘을 가진 유선 사업자가 없다면 모바일 사업이 훨씬 더 유연하고 다양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고, 또 모바일 사업자가 있다해도 사업이 지지부진하거나 지배적인 사업자가 없다면 그 역시 신규 사업이 발을 붙일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질 것입니다.

아뭏든 우리나라에서 유선 인프라가 발달했기 때문에 모바일 인터넷에 대한 기대김이나 수요가 커지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더 이상 유선 인프라가 발달했기 때문에 모바일이 발달하지 못했다는 얘기는 이제 의미가 없는 듯 합니다. 그것만으로 얻어낼 수 있는 교훈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죠. 더욱이 아무리 유선 인터넷이 잘 발달돼 있다고 해도 모바일의 이용목적과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유선이든, 무선이든 무조건 인터넷만 이용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유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이유(상황)과 모바일 인터넷을 원하는 이유(상황)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얘기지요.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런 User Experience를 단지 '인터넷'이라는 동일한 목적만 부각시킨 채 모바일 인터넷 환경을 키우지 않았다는 생각입니다. 즉 모바일 인터넷에서의 이용자 경험이란 것이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업자의 의중대로 움직인 결과물이란 것이죠.


유무선에서의 지배적사업자 체제가 공고화 된 한국


좀 더 들어가보면 우리나라는 유선과 무선에서 모두 지배적 사업자가 있는 것이 지금과 같은 구도를 가져온 가장 근본적인 원인 아닌가 합니다. 또 그런 상황을 정부가 오랜 기간동안 유지하며 규제의 즐긴 것이구요.

유럽의 경우 유선에서는 국가 소유의 사업자(영국의 BT, 프랑스의 FT, 독일의 DT 등)가 있었지만 일찌감치 민영화와 유선망 개방을 통해 경쟁을 촉발시겼습니다. 무선의 경우에도 유럽 대륙 전체가 하나의 국가 개념을 일정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폰, O2, 오렌지, T모바일 등 4~5개의 주요 사업자가 시장을 분할하는 군웅할거의 형국을 이루고 있지요. 영국의 경우 홍콩 허치슨 계열의 쓰리(3)만 10%대의 시장 점유율로 5위를 달릴 뿐 나머지 4개 사업자는 20%대의 엇비슷한 점유율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에 반해 유선에서 1강 2약 구도와 이동통신에서 1강, 1중, 1약(혹은 1강, 2중) 구도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KT의 유선 시장점유율은 90% 이상이고, SK텔레콤은 무선 시장에서 50% 이상입니다. 이런 구조는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자유로운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임에 틀림없습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사업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시키고, 오로지 기존 사업자들이 만든 그림에 의해서만 변화가 일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물론 지배적 사업자가 혁신을 주도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지엽적인 서비스에서만 그렇습니다. 특히 이통시장의 밸류체인을 자사 중심으로 수직계열화 해온 기존 이통사들이 기득권을 내놓고 개방해야만 시장이 활성화되는 모바일 인터넷 사업을 근본적으로 바꿔내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정부의 방조아래 어찌보면 3사가 규제를 즐기며 잘 가꿔진 정원을 사이좋게(?) 나눠먹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바일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 제시해야

어찌됐건 지금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모바일 이용자의 요구는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선보다 무선에서 불편함을 느껴서이든, 출장을 자주 다니면서 모바일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해외 사례를 봐서 그렇든, 일부 얼리어댑터들의 요구이든, LG텔레콤과 같은 후발사업자의 공격적인 행보로 인한 맛보기 경험이든 모바일에서 뭔가 새로운 것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찌보면 사업자들의 정체된 매출이 가장 큰 원인일지도 모르지요.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서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속도와 방식의 문제뿐이죠.
이 과정에서 경쟁구도가 바뀔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와이파이가 대안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투자가 필요한 통신 사업인 만큼 시장효과가 고려돼야만 하겠구요. 가장 이상적인 것은 와이파이도 도전해보는 사업자도 있고, 또 다른 방안도 많이 쏟아지는 그런 분위기, 이용자의 경험을 늘릴 수 있는 선택적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선택적 환경은 정부의 규제 완화와 지속적인 연구 가이드라인 제시, 그리고 사업자들의 변신 노력에 의해 이뤄질 수 있다고 봅니다. KT가 최근 MVNO 협력사를 발굴하겠다는 발표는 의미심장합니다. 생색일 수도 있지만 더 이상 유무선에서의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모바일 인터넷 확대를 촉발시킨 주역은 1위 사업자인 NTT도코모가 아닌 KDDI 였습니다. 거기에 소프트뱅크가 기름을 부은 격이죠. 지금 일본 소프트뱅크는 발빠른 아이폰 전략으로 또 하나의 모멘텀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KT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개연성이 큰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모바일 이용자는 이제 새로운 경험을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이통사들이 그 동안 해온 노력을 깎아내리고 싶지는 않지만 이러한 요구를 외면한다면 시장의 외면이라는 결과를 불러올 지도 모릅니다. 이용자가 즐거워하면 결국 그것이 사업자의 몫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이용자와 사업자가 모두 해피해지는 그런 모바일 인터넷 시장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파란잉어

안녕하시온지요 다들.
처음 글을 남기는 욱순이입니다. 처음 글을 자주 올리겠다는 다짐이 부끄럽게도 이제야 첫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욱.대.오.인.소]라는 형식으로 가급적 매일 짤막한 글을 써 볼까 합니다.
[욱.대.오.인.소]가 뭐냐구요? 바로 '욱순이 대충꼽은 오늘의 인터넷 소식' 입니다.
매일 많은 수의 인터넷 관련 기사가 나오는 데 이중에서 한두개 많으면 서너개 뉴스를 뽑아서 그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그럼 뉴스 선정 기준은 무엇이냐... 전혀 없습니다. 그냥 제 맘입니다. 제목 보다가 눈에 들어오는 거 하는거죠

글을 보시고 어떤 의견이든 많이 반응을 보여주셨으면 하는게 솔직한 바람입니다. 욕을 하셔도 좋고, 무식하다고 비웃어도 좋습니다. '도저히 못참아주겠으니 현피뜨자'고 해도 환영입니다. (다만, 현피 장소는 제 집하고 가까운 잠실쯤으로 해 주세요)
여러 생각을 나누면서 저도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자, 그럼 첫 번째 [욱.대.오.인.소]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와이파이 기능이 유독 국내 휴대폰에는 없다는 걸 말한 서울경제의 뉴스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최근 아이폰 등 모바일 인터넷 기능이 편리해진 새 휴대폰이 많이 이슈가 되면서 모바일인터넷 요금제나 풀브라우징 휴대폰 기능 등과 관련된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요.

[서울경제]"국내 휴대폰은 반쪽자리" 

기사 요지는 간단합니다. '해외에서는 스마트폰에 무선랜(WiFi) 기능이 기본적으로 장착돼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절반 밖에 탑재되지 않아 '반쪽 기능' 밖에 하지 못한다'라는 것이죠. 이 기사는 휴대폰 기능의 부재까지만 말하고 있지만 이런 내용은 곧바로 무선인터넷 활성화 논의와 연계됩니다.

"요금제에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들은 모바일인터넷 사용을 꺼린다. 와이파이가 내장되어 있다면 사용자들은 무료로, 부담없이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게 돼 모바일인터넷 산업이 활성화 될 것이다. 아이폰의 경우도 AT&T의 무제한 정액제 요금제가 있긴 했지만 사용자들 실제로도 와이파이를 많이 사용한다"

이런 주장이 기사 뒤에 숨어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실제로도 기사 말미에 유사한 내용을 적어 놓았군요

'.......방송통신위원회도 국내 출시 스마트폰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무선인터넷 활성화 차원에서 접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방통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이러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라며 "무선인터넷 활성화 차원에서 (스마트폰 무선랜 탑재에 대해)검토해 보겠다"고 말해 개선안 마련에 착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흠.. 그런데 어디까지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만. 우리나라에 와이파이 기능이 스마트폰에 내장된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모바일인터넷 활성화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엄청나게 큰 영향을 줄 거 같지는 않다는 게 솔직한 생각입니다.

일단 우리나라는 와이파이 자체가.. 그다지 활성화 되어 있지도 않고 앞으로 크게 활성화 될 것 같지도 않습니다.
사실 이와 유사한 문제에 대해 아주 예전에 글을 적은 게 있습니다. 와이파이 기능을 서로 공유하자는 'FON'과 관련된 것이죠

[FON]은 과연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에서 와이파이가 앞으로 얼마나 확산이 될까요? 많은 사람들이 현재 아무 곳에서나 대충 아무거나 잡히는 보안 기능이 결여된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데.. 이것 얼마 못가겠죠. 무선인터넷의 가장 큰 취약점이 보안인데 이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KT도 네스팟에 큰 투자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고 말입니다.
결국 정부나 기업이 Public Wi-Fi Zone을 많이 만들어야 할 텐데... 이에 대한 필요성도 그다지 커 보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는 유선인터넷 인프라가 워낙에 잘 발달이 되어 있으니까요

사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와이파이가 주목받는 건 유선인프라의 취약성이 상당 부분 작용한다고 합니다. 속도도 느리고.. 비용도 많이 드니 아예 처음부터 무선으로 깔자는 것이겠죠.
링크된 글에서도 살짝 언급 했습니다만 FON 서비스가 우리나라에서 참패한 이유나 통신사업자가 FON에 대해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것, 사용자들이 FON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 중요한 이유 중 하나를 우수한 유선인터넷 인프라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현재 많은 아이팟 사용자들이 집에서 무선인터넷 공유기를 활용해서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걸 보면 와이파이 기능이 무선인터넷을 휴대폰에서 활용하는 데 편리하긴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도 어디까지나 자기 집에서만 사용하는 것이고 이처럼 유선인터넷이 잘 구축된 환경에서 얼마나 오래 모바일인터넷 단말기를 사용할까 하는 생각을 하면... 글쎄올시다.. 란 생각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뭐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 뿐입니다. 다른 많은 분들의 생각하곤 다르죠.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 휴대폰에 와이파이 기능이 내장되는게 모바일인터넷 산업 활성화에 장기적으로 얼마만큼의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요?
Posted by 욱순이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