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와 아이폰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8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있었던 콘퍼런스에 다녀오셨을 걸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제조사와 이통사의 전략이 발표됐습니다. KT와 SKT, 삼성전자가 각각 발표를 했고 마지막에는 김성철 kT 상무, 김지현 다음 본부장, 송재준 게임빌 이사,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께서 직접 토론을 했습니다. 토론 내용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시사점들입니다.

1. 과연 스마트폰이 한국에서 활성화될 수 있을까. 된다면 해외와는 어떻게 다를까.

이찬진=
그동안 안됐던 이유는 다 안다. 여태까지 부진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으로 발전할 것이다.

김성철=스마트폰은 컨버전스 디바이스의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피처폰이 갖고 있지 못한 기능. 음성과 더불어 데이터시장이 고객에게 이익을 주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다. 고객 선택권이 다양해지고 고객이 즐기는 기회가 될 것. 실제 ARPU를 창출할 수 잇느냐 없느냐가 관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와이브로와 와이파이를 이용한 고객에게 베너핏을 주고 오픈마켓 활성화하는 방향이 될 것.

▶이동통신망 트래픽 부하를 염두에 두고 KT의 유무선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네스팟으로 불리는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WCDMA망을 적절히 활용하겠다는 얘기인데 각각의 망을 이용할 때 요금체계를 어떻게 가져갈지 궁금합니다. 네스팟도 그렇고 와이브로도 그렇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정 요금을 내고 가입해야 하는 게 현재 상태인데 통합해서 모두 원하는 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요금체계를 만들어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관련해서 오는 11월 DBDM(듀얼밴드듀얼모드) 스마트폰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임을 언급했습니다. DBDM 단말기는 2가지 대역의 통신망을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말하는데 이것도 어떤 제품이 될지 궁금증을 유발했습니다. 물론 DBDM단말기를 내놓는 것 자체도 이슈가 될 수 있지만요.

김지현=한국에서 데뷔를 하기 위해서는 첫째 매력적인 단말기가 많아져야, 둘째 요금제, 셋째 맛있는 음식인 콘텐츠와 서비스가 필수적이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아이폰 같은 경우는 구글, 야후의 서비스가 다 들어가 있는데 이미 인스톨돼서 나오는 경우에 어떻게 서비스 사업자들이 대응할 수 있을까. 규모의 경제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이런 고민들이 있어서 해외에서 잘나가는 스마트폰이 주목받기 위해서는 한국향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하다. ROI 고민도 많이 해야 한다.

2. 한국에서 과연 모바일 오픈마켓, 앱스토어가 성공할 수 있을까. 성공한다면 어떤 성공요인이 가장 중요하고 실패한다면 어떤 이유 때문에 실패할까.

김성철=무조건 가야 하는 길이다. 성공 실패 유무를 떠나서 무조건 해야 하는 길이다. 그 길을 가기 위해서 플랫폼을 만들어서 다양한 제휴모델과 롤을 고민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기 때문에 폰은 스마트폰으로 갈 수밖에 없다. 어플리케이션 장사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LBS나 단말정보인증 등 모든 로드맵 갖고 있고 시장성 있다고 판단한다.

▶통합 KT의 강력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LBS 정보나 단말 정보 등을 공격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는 건데 개인정보와 관련된 법률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궁금하네요. 참고로 지난달 모 세미나에서 KT가 LBS API를 판매하겠다는 내용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어플 개발사에 API를 사서 쓰라는 얘긴데 아직도 그 전략이 유효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우려가 되는 대목이구요.

3. 아이폰 출시가 가져올 여러 가지 효과가 있을 텐데 여러 이해관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아이폰이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가정을 하고 아이폰 출시가 가져올 영향에 대해..

김지현=서비스를 얘기하자면 게임과 서비스는 다르다. 앱스토어는 결국 SW 유통 창구인데 사람들이 SW를 많이 설치할 것 같진 않다. PC도 마찬가진데 하물며 모바일로? 킬러앱은 몇가지로 한정될 것 같다. 메일, 지도, TV팟으로 함축되고 나머지는 ROI는 안나오고 롱테일로만 머물 것. 파레토 법칙이 적용될 것 같다. 다음이 지도와 TV팟을 론칭했는데 다운수는 각각 16만건이다. 이중 50%는 해외, 그중 50%는 심심풀이... 결국 7~8만명인데 실행하는 횟수가 3000번이 안된다. 비록 아이폰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게임이 아닌 이상 다운로드가 활성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보수적으로 봐도 내년 국내서 아이폰 예상 판매수가 50만대인데... ROI가 과연 나올지는 의문이다.

▶김지현 본부장님의 말씀은 초기 비용이 낮은 것으로 여겨졌던 모바일 어플 시장이 초기 비용이 의외로 많이 들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모바일 사용 패턴 환경에서 어떤 어플과 콘텐츠, 서비스가 킬러서비스가 될 것인가라는 점이 핵심이라는 얘긴데요, 비관적이면서도 현실적인 고민입니다. 과연 그렇다면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앱스토어가 초창기에는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앱스토어 다운건수는 많지만 실제 사용률은 적다는 소식도 간간이 들리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말입니다.

김성철=오픈마켓 플레이스와 앱스토어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 오픈마켓은 4스크린을 겨냥한 것이다. TV, PC, Soip, 모바일 등 4스크린을 오픈마켓 플레이스로 보는 거고 앱스토어는 모바일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라고 본다. 한국의 사업자들이 전력 투구하고 있다. 아이폰 들어오면 제조사들이 더 긴장할 것이고 삼성이나 LG가 분명히 한국시장에 상당히 노력을 들일 것이다. 패러다임 쉬프트가 제조사 기반에서 일어날 것이다. CP나 SP들이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할 것이다.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남아야 한다. 부정적인 효과도 있는 것이다. 아이폰이 들어오면서 경쟁에서 못살아남으면 도태될 위험도 있는 것이다.

▶이밖에 김상무님은 콘텐츠 및 서비스의 원소스멀티유스를 강조했습니다. 하나의 콘텐츠를 IPTV, 모바일, PC, SoIP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어찌 보면 주객이 전도되는 셈입니다. 다음 네이버를 비롯한 대다수 개발사들은 PC 기반의 서비스/콘텐츠 중 어떤 것이 모바일 환경에서 먹힐까를 고민하면서 스마트폰을 겨냥한 서비스/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것인데 4스크린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는 것과는 애당초 컨셉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KT의 4스크린 전략이 과연 현실성 있는 전략일까요? 

송재준=유저 입장에서는 아이폰이 도입되면 게임 다운로드는 많이 늘어날 것이다. 아이폰 사용자가 일반 단말기 사용자보다 게임 다운로드 8.5배 높다. 그만큼 콘텐츠에 목말라 있는 방증. CP 입장에서 보면 글로벌 경쟁 측면도 있다. 한국 시장이 열리게 되면 CP들이 무한경쟁에 내몰리게 된다. 울타리(위피라는 플랫폼과 나름의 진입장벽) 내에서 지금까지 경쟁해 왔다면 이런 부분이 없어지는 것이다. 반대로 글로벌 시장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걱정되는 것은 불법복제다. 한국에서 이미 아이팟터치를 사용하고 있는데 유료로 결제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입니다. PC나 웹상에서 한국 유저들은 유달리 무료에 집착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심지어 휴대폰도 공짜폰 사랑하죠!) 물론 그만한 가치가 없는 서비스나 콘텐츠에 돈을 들일 유저는 없겠지요. 하지만 한국형 앱스토어 초창기에 마케팅을 위해 무료로 어플들을 풀기 시작하면 유료 모델은 정착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비즈니스모델을 고민해야 될 것입니다. 정말 필요한 서비스나 콘텐츠가 있다면 분명히 돈을 지불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할 것입니다. 기끼어 주머니를 열 유저들도 적지는 않을 것입니다. 결국 다량 생산 대량 판매는 성립되지 않을 것이고 다량생산 소량판매라는 롱테일이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5. 한국이 HW 강국임에는 분명하지만 플랫폼/OS/개발도구 같은 부분에서 소유하고 있는 게 없다. 플랫폼이 없는 한국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떻게 대처를 해나가야 할 것인가..

김성철=애플이 무서운 것이 단일 플랫폼에서 모든 걸 다 갖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 스크린을 완성했다. 아이폰이 들어오면 한국도 대비해야 한다. 우린 플랫폼을 갖고 있지 않다. 우리가 생각하는 콘텐츠 플랫폼의 전략은 플랫폼 위에 우리만의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플랫폼 위에 라이트한 미들웨어를 만들고 창의성을 살려 줄 수 있는 툴을 제공해야 한다. 한국향에 맞는 커스터마이징과 오픈마켓, 서비스가 연계된다면 우리만의 독창적인 시장을 열 수 있다.

김지현=15년 전에 PC 시장의 플랫폼을 주도한 회사는 IBM이었다.  5~6년 지나니까 MS가 윈도 운용체계 만들고 이후 익스플로러 만들면서 플랫폼을 주도했다. 현재는 구글이 웹을 주도하고 있다. 모바일 스마트폰도 긴 호흡을 갖고 본다면 5~10년 후에 핵심은 하드웨어나 플랫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비스다. 애플이 바로 그런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아이튠즈라는 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유통하는 게 핵심이다. 다음이 만드는 어플들을 기반으로 서비스 플랫폼을 지향하는 것이다. 5~6년 이후에는 단말 OS가 상향평준화되고 서비스가 핵심이 될 것이다. 서비스를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게 숙제라고 본다.

송재준=지금까지는 단일플랫폼 시장이었다. 콘텐츠 개발사 입장에서는 플랫폼이 단일화되는 게 제일 좋다. 간소화됐으면 좋겠다.

이찬진=꼭 앱스토어에서 어플을 파는 게 정석은 아니다.

이밖에 다른 이야기들도 오고갔지만 핵심적인 내용은 정리한 것 같습니다. 아이폰이 출시되고 다른 스마트폰 보유자들도 늘어나게 되면, 통신사들도 적극적으로 드라이브하면 과연 어떤 모습으로 한국형 앱스토어가 자리잡을지 기대반 우려반입니다.

Posted by 세상사랑

일단은 초반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출시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일 테구요. 전자신문 보도 내용대로 2년 약정 12만원에 출시된다면 가격 메리트도 해외서 판매되는 것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문제는 초반 흥행 이후입니다. 과연 해외에서처럼 다양한 어플이 쏟아져나오고 많은 사용자들이 요금이나 이통사 약정 조건이라는 장벽 없이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느냐인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한국어 버전의 다양한 어플을 개발할 개발자 인프라가 탄탄하냐를 볼 수도 있겠지요.

(보도 내용대로 출시된다면 주저없이 지름신이 강림할 것 같은 필자지만) 또다른 우려가 있다면 데이터 정액 요금제입니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에서의 아이폰 전용 요금제 수준이 만만치 않습니다. 최소 약 5만원선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해외에서는 워낙 와이파이가 잘돼 있어서 이통사 망을 통하지 않고도 모바일웹을 즐기는 이들이 많지만 우리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어떻게 될지 알수는 없지만 국내 이통사가 최소 5만원보다 높은 전용요금제를 내놓으면 내놓았지 절대로 낮게 책정하는 일은 없어 보입니다. 만일 그러하다면 아이폰으로 얻을 수 있는 값어치가 지불하는 요금에 비해 기대 이상이어야 하는데 과연 가치있는 경험을 아이폰 구매자가 빠른 시일 내에 얻을 수 있을까요?

다소 비관적이긴 합니다만.. 아이폰 출시가 마냥 기대되지만은 않습니다. 한국 모바일 시장 구조가 사용자에 대한 혜택보다는 통신사 위주로 성장해 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이폰이 가져다주는 혁신적인 경험을 우리 한국 모바일 시장이 적극적으로 껴안을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물론 아이폰 출시가 막판 협상이 깨져 구경 못해볼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Posted by 세상사랑
지난해 출중한 후배들과 모바일 인터넷 산업 및 시장 현황에 대한 연구 보고서와 기획기사를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휴대폰 마니아도 아니고 얼리어댑터도 아니며 그저 휴대폰은 음성 잘 터지고 문자 메시지 흘리는거 없이 전달되면 그만이라는....생각을 갖고 있는 50대 노인층 휴대폰 이용자와 거의 유사한 패턴을 갖고 있는 사용자에 속합니다. ^^;

그런데 얼마전 애니콜 휴대폰 액정이 완전 맛이 가는 바람에 휴대폰을 교체하게 되었는 바... 스마트폰은 왠지 제게 오버스펙이라는 생각이 들어 포기를 했고, 하도 아이폰 아이폰 해서 그것만은 좀 기다려볼까 했는데 하루라도 빨리 구매하지 않으면 문자를 전혀 못받는 지경에 이른지라.. 어쩔 수 없이 일반 폰 중에 고르기로 했슴다.

음성+문자족일 뿐인 제가 맘 먹고 오즈폰을 구입한 것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순전히 트위터에서 많은 이용자분들의 모바일 인터넷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생생하게 느껴봤기 때문이고... 스마트 폰은 못쓸 지언정 모바일 인터넷이라도 제대로 써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고요..




 <오즈폰 구입 후 기본 홈피를 트위터로 지정해 놓았다. 오즈 버튼을 두 번 누르면 바로 트위터 사이트로 이동한다.>


3년전 애니콜+SKT를 쓸 때는 무선 인터넷은 접속도 어렵고 네이버를 찾기도 힘들어 아예 들어가지를 않았다면
최근까지 애니콜+KTF는 약간 편리해진 인터페이스와 접속경로로 기웃기웃 거리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슴다.

암튼 무제한 웹서핑이라는 오즈 정액제에 가입한지 3주 남짓...
음성+문자족이었던 제가 요즘 모바일 인터넷을 쉽게 넘나들며 여가도 즐기고 정보도 찾는 나름 준파워 모바일 유저 정도는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최근 입원 기간 중 휴대폰을 끼고 살며 자유자재로 웹서핑을 하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는..(물론 남들은 벌써 다한 거지만.. 부끄부끄..ㅎㅎ) 

넓은 집에서 살다가 좁은 집에서 다시 살라고 하면 난감해지 듯,
와인의 맛에 익숙해지면 어릴 때 그렇게 맛있게 홀짝거리던 진로 포도주 맛이 영 아니 듯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 어려운 법이라고 했나요...
(뉴욕대 클레이 셔키 교수도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 책에서...에서 비스꾸무리한 말을 하신 듯 한데^^)
 
따라서 이전 이용 행태들에 비하면 모바일 인터넷에 관한 손쉬운 접근 경로를 제공한 LG텔레콤과 오즈 정액제는
적어도 제게는 획기적인 휴대폰 인터넷 이용 패턴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겠슴다.

물론 아직 인터페이스가 편안한 것은 아니고 조작이 힘겨울 때도 있지만
정액제의 장점과 즐겨찾기 사이트를 지정하고, 초기 화면을 구성할 수 있는 점만으로도 기존 모바일 인터넷 장벽을 한단계 훌쩍 뛰어 넘는 듯 하네요. 




<오즈 버튼을 누르면 몇개의 주요 포털 메뉴가 떠서 쉽게 네이버 같은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사실 이통사 입장에서도 웹서핑은 무제한이지만(실제로는 용량이 있지요..다만 그 크기가 일반인들이 쓰기에는 매우 방대한 것일 뿐) 음성 과금은 되는 것이니 많이만 쓴다면 손해볼 일이 없다는 생각입니다.(시뮬레이션을 해봐야 정확한 손익계산이 나오겠지만 어차피 미래 시장은 현재의 시뮬레이션이 절반 밖에 얘기해주지 못하는 불확실성이 있지요)

또 웹서핑을 하다보면 콘텐츠 다운로드도 하게 되고, 쇼핑 같은 것도 하게 되니... 궁극적으로 많이 쓰게 만들어서 수익을 창출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듯 하구요...(한달 후 제 요금을 확인하면 의미있는 수치들이 나올 것도 같다는..)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쓰지 않았으나 막상 쓸 수 있는 기능이 괜찮게 주어지고 보니 쓰게 되고 그래서 필요가 만들어진다는..즉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어젠더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런 초기의 경험은 더 나아가 스스로 어플을 다운로드 하고 확장하는 스마트폰으로의 점프를 훨씬 더 쉽게 이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통사들이 주도하는 혁신의 시대는 이제 저물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그 한계를 인정하고 새로운 오픈마켓으로 나와야 할 것 같구요.
더 힘들지도 모르지만 머무르는 것은 너무 치명적인 선택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아이폰은 외부로부터 시작되는 모바일 혁신의 상징적인 아이콘인 듯 하네요~^^



<출퇴근시 듣는 FM음악... 내 친구들이다~^^>

Posted by 파란잉어
 스마트폰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이동통신 시장의 핵으로 등장했습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단말 제조사들의 대응이 뒤늦은 감이 없지 않는데요, 변화의 움직임 속에서 무선인터넷 성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콘퍼런스가 지난 6월 18일 한국콘텐츠산업연합회 주관으로 열려서 이통3사의 하반기 전략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KT, 구 KTF의 전략인데요, KT는 이동통신사가 보유한 LBS나 단말정보, SMS 등 핵심API 활용을 통한 오픈 BM을 하반기 망개방 활성화 전략의 주요 축으로 삼았답니다. 그러면서 월드가든 형태의 폐쇄적인 구조로는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당연하고도 누구나 아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발표 내용을 가만히 들어보니 KT의 전략이라는 오픈 BM이라는 것이 KT가 제공하는 유무형 자원을 지원해서 이에 대한 댓가를 받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지금까지는 단말정보/고객인증 등 최소 수준의 API를 비즈니스파트너에게 지원했지만 LBS/SMS 등 핵심 API 지원하고 외부에서 사용 요구가 있는 KT API를 판매하는 비즈니스모델을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API 공개할 테니 모바일웹용 어플리케이션 개발하려면 돈내고 사서 써라는 얘기죠. 어처구니없습니다. 오픈API 전략에 입각해 성공한 구글과 애플의 사례를 굳이 들지 않아도 KT가 말하는 이러한 방향의 오픈BM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API 자원이 이동통신사의 자산이기 때문에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우긴다면 뭐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이 가뜩이나 부족한 국내 어플 개발자들에게 먹힐까요? 괜한 반감만 사지 않을까 괜시리 걱정됩니다.

Posted by 세상사랑

지난 6월 9일 새벽. 인터넷 세상은 기대와 설레임으로 들끓기 시작했다. 현지 시각으로 8일 미국에서 열린 애플의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09, Apple Worldwide Developer Conference)에 많은 네티즌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아이팟이라는 MP3플레이어로 전세계 IT시장을 강타한 애플은 이 날 스마트폰 ‘아이폰’ 신제품 발표와 한국 시장 출시 여부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었다. 네티즌들은 아이폰이 이번만큼은 한국에 상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블로그를 통해 ‘아이폰이 한국에 출시될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는 정보가 떠돌아 다닐 정도였다. 그러나 기대한 만큼 네티즌들의 실망은 컸다. 새로운 아이폰 3GS가 6월 19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라는 발표와 함께 공개된 판매 국가 국기 목록에서 태극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IT 강국은 허상이고 우리나라는 모바일 후진국이 됐으며 이는 모두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폐쇄적인 정책 때문이다’는 네티즌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한국 네티즌들은 왜 이토록 애플 아이폰 출시를 기대한 것이며 이통사를 성토한 것일까.
 
# 아이폰은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태풍’
아이폰은 PC나 노트북처럼 무선 인터넷을 자유롭게 실행하고 전자캘린더·지도·인터넷전화(VoIP) 등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라는 온라인 장터를 통해 자유롭게 판매·구매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손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 시장은 오는 201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약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휴대폰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통하고 있다.
아이폰은 앱스토어를 내세워 출시된 지 1년 반만에 전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단숨에 1%대로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것도 단일 모델로 이뤄낸 성과여서 특히 주목받았다. 애플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 누적 등록 수는 올해 초 1만5000건을 훌쩍 넘겼으며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폰에 다운받은 건수는 5억건을 돌파했다.
게임·지도·소셜네트워킹·블로그·인터넷전화·일정관리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개발, 사고 팔 수 있는 앱스토어는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의 결제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 ‘오픈마켓’ 모델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
때마침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3위를 바라보고 있는 LG전자가 지난 11일 개방형 앱스토어를 전세계에 동시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휴대폰 ‘아레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다. 애플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했음은 거론할 필요가 없다.
아이폰 한국 시장 출시에 대한 네티즌들의 어찌 보면 과한 기대감의 원인이 여기에 있다. 앞선 이동통신 인프라를 갖춰 놓고도 쓸만한 모바일 콘텐츠가 없고 모바일 콘텐츠를 사용하고 싶어도 값비싼 통신요금에 엄두가 나지 않는 한국의 엄지족의 기대와 실망은 당연한 것이었다. 다양한 모바일 인터넷 콘텐츠를 즐기고 싶어도 장벽이 너무 많은 것이다. PC를 쓰듯이 모바일 인터넷을 쓸 수 있고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다운받을 수 있는 아이폰은 ‘얼리어답터’라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다.
 
# CP 몰락의 쓰라린 경험 겪은 한국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우리나라의 모바일 콘텐츠 시장은 블루오션이었다. 너도나도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었고 벨소리, 배경화면 등 폰꾸미기 시장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한국 모바일 시장은 여기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지난 2005년 이후 답보 상태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발간된 한국콘텐츠산업연합회의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바로미터격인 모바일 음악 시장은 2007년 1703억원 규모로 전년에 비해 8.5%나 줄어들었으며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도 수년간 200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시장 정체는 모바일 콘텐츠제공업체(CP)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한국콘텐츠산업연합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말 기준으로 모바일 CP 개수는 249개로 불과했다. 업계 추산으로 300∼400여개의 모바일 게임업체는 113개로 대폭 줄었다. 흔히 모바일 인터넷 천국으로 일컬어지는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NTT도코모에 등록된 CP 개수가 6034개인 점에 비하면 초라하다.
이같은 수치는 우리나라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들이 자유자재로 선택하고 활용하고 즐기는 콘텐츠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동안 이동통신사업자가 주도한 폐쇄적인 모바일 콘텐츠 시장 구조가 낳은 결과다.
 
# 결국 관건은 이동통신사업자
지난 6월 1일 거대 통신기업이 정식 출범했다. KT와 KTF가 공식적으로 합병한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6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KT의 KTF 법인합병 인가조건에 따라 KT가 지난 5월26일 제출한 ‘무선인터넷 초기접속 경로 개선 이행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KT의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휴대폰을 통해 네이버나 다음 등 외부 포털 사이트로의 접속을 자유롭게 하라는 방통위의 인가 조건의 실행 계획이었다. 계획에 따르면 KT는 무선인터넷 접속 최초 화면에 영문 홈페이지 주소 검색이 가능한 주소 검색 창을 구현할 예정이다. 또 무선인터넷 접속 최초 화면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바로가기 아이콘을 생성, 삭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지난 9일에는 SK텔레콤이 무선인터넷 접속화면에 검색창과 바로가기 아이콘을 둬 이용자가 원하는 사이트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개선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SK텔레콤은 6월 이후 출시하는 신규 단말기로 모바일인터넷에 접속하면 최초 화면에 주소검색창이 구현되고 원하는 사이트에 바로 접속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지난해 SK브로드밴드(구 하나로텔레콤) 인수 당시 방송통신위원회가 부여한 무선인터넷 망 개방 조건 이행에 따른 것이다.
말하자면 휴대폰에서도 PC와 같이 웹브라우저를 실행하는 인터넷 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모바일 사이트에 자유롭게 접속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네이트·매직엔·이지아이라는 이통사가 운영하는 모바일 사이트를 거치지 않고서는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었다. 때문에 다양한 모바일 사이트와 콘텐츠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이용자 선택권이 제한될 뿐만 아니라 값비싼 통신요금은 무선인터넷 울렁증을 낳을 정도로 사회적 이슈화되기도 했다.
재미있는 것은 정부 당국의 이러한 조치가 7년 전인 2002년에도 있었다는 점이다. 2002년 당시 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합병 인가조건에 모바일 인터넷의 접속 경로 및 무선통신망 연동장치 등을 외부 포털 및 콘텐츠 사업자게 개방을 의무화하는 조건을 명시했다. 그러나 7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통사들이 조건을 이행하는 모양새다.
 
# 더이상 ‘失機’는 없어야
이러한 폐쇄적인 이동통신사업자의 행태가 한국 무선인터넷 시장을 초라하게 만들다는 지적이 타당성을 얻는 이유다. 소비자의 마음을 떠나게 했으며 간접적으로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몰락을 가져온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아이폰 한국 출시 불발의 불똥이 왜 이동통신사업자에게 돌아갔는지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다. 
가령 한국의 휴대폰에서 벨소리를 다운받기 위해서는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모바일 사이트에 접속해 접속료와 가격을 지불하고 받아야 한다. 하지만 아이폰은 이동통신망이 아닌 와이파이(WiFi)라는 무선 인터넷존으로 접속이 가능한데다 컴퓨터와 연결해 아주 간단하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의 데이터통신 매출 감소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섣불리 아이폰을 한국에 들여올 수 없는 것이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포화상태다. 4000만 휴대전화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음성 통화 시장 성장은 더이상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역으로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서 해답을 찾아야 하는 것이며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서는 혁신적인 모델과 이동통신사업자의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주장 뒤에는 혁신적이면서도 앞서가는 서비스와 제품을 세계 어느 나라 국민들보다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한국 국민들이 있다. 그들은 아이폰의 한국 출시와 다양한 모바일 인터넷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Posted by 세상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