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6.23 오즈폰-정액제 써보니...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 (6)
지난해 출중한 후배들과 모바일 인터넷 산업 및 시장 현황에 대한 연구 보고서와 기획기사를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휴대폰 마니아도 아니고 얼리어댑터도 아니며 그저 휴대폰은 음성 잘 터지고 문자 메시지 흘리는거 없이 전달되면 그만이라는....생각을 갖고 있는 50대 노인층 휴대폰 이용자와 거의 유사한 패턴을 갖고 있는 사용자에 속합니다. ^^;

그런데 얼마전 애니콜 휴대폰 액정이 완전 맛이 가는 바람에 휴대폰을 교체하게 되었는 바... 스마트폰은 왠지 제게 오버스펙이라는 생각이 들어 포기를 했고, 하도 아이폰 아이폰 해서 그것만은 좀 기다려볼까 했는데 하루라도 빨리 구매하지 않으면 문자를 전혀 못받는 지경에 이른지라.. 어쩔 수 없이 일반 폰 중에 고르기로 했슴다.

음성+문자족일 뿐인 제가 맘 먹고 오즈폰을 구입한 것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순전히 트위터에서 많은 이용자분들의 모바일 인터넷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생생하게 느껴봤기 때문이고... 스마트 폰은 못쓸 지언정 모바일 인터넷이라도 제대로 써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고요..




 <오즈폰 구입 후 기본 홈피를 트위터로 지정해 놓았다. 오즈 버튼을 두 번 누르면 바로 트위터 사이트로 이동한다.>


3년전 애니콜+SKT를 쓸 때는 무선 인터넷은 접속도 어렵고 네이버를 찾기도 힘들어 아예 들어가지를 않았다면
최근까지 애니콜+KTF는 약간 편리해진 인터페이스와 접속경로로 기웃기웃 거리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슴다.

암튼 무제한 웹서핑이라는 오즈 정액제에 가입한지 3주 남짓...
음성+문자족이었던 제가 요즘 모바일 인터넷을 쉽게 넘나들며 여가도 즐기고 정보도 찾는 나름 준파워 모바일 유저 정도는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최근 입원 기간 중 휴대폰을 끼고 살며 자유자재로 웹서핑을 하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는..(물론 남들은 벌써 다한 거지만.. 부끄부끄..ㅎㅎ) 

넓은 집에서 살다가 좁은 집에서 다시 살라고 하면 난감해지 듯,
와인의 맛에 익숙해지면 어릴 때 그렇게 맛있게 홀짝거리던 진로 포도주 맛이 영 아니 듯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 어려운 법이라고 했나요...
(뉴욕대 클레이 셔키 교수도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 책에서...에서 비스꾸무리한 말을 하신 듯 한데^^)
 
따라서 이전 이용 행태들에 비하면 모바일 인터넷에 관한 손쉬운 접근 경로를 제공한 LG텔레콤과 오즈 정액제는
적어도 제게는 획기적인 휴대폰 인터넷 이용 패턴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겠슴다.

물론 아직 인터페이스가 편안한 것은 아니고 조작이 힘겨울 때도 있지만
정액제의 장점과 즐겨찾기 사이트를 지정하고, 초기 화면을 구성할 수 있는 점만으로도 기존 모바일 인터넷 장벽을 한단계 훌쩍 뛰어 넘는 듯 하네요. 




<오즈 버튼을 누르면 몇개의 주요 포털 메뉴가 떠서 쉽게 네이버 같은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사실 이통사 입장에서도 웹서핑은 무제한이지만(실제로는 용량이 있지요..다만 그 크기가 일반인들이 쓰기에는 매우 방대한 것일 뿐) 음성 과금은 되는 것이니 많이만 쓴다면 손해볼 일이 없다는 생각입니다.(시뮬레이션을 해봐야 정확한 손익계산이 나오겠지만 어차피 미래 시장은 현재의 시뮬레이션이 절반 밖에 얘기해주지 못하는 불확실성이 있지요)

또 웹서핑을 하다보면 콘텐츠 다운로드도 하게 되고, 쇼핑 같은 것도 하게 되니... 궁극적으로 많이 쓰게 만들어서 수익을 창출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듯 하구요...(한달 후 제 요금을 확인하면 의미있는 수치들이 나올 것도 같다는..)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쓰지 않았으나 막상 쓸 수 있는 기능이 괜찮게 주어지고 보니 쓰게 되고 그래서 필요가 만들어진다는..즉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어젠더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런 초기의 경험은 더 나아가 스스로 어플을 다운로드 하고 확장하는 스마트폰으로의 점프를 훨씬 더 쉽게 이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통사들이 주도하는 혁신의 시대는 이제 저물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그 한계를 인정하고 새로운 오픈마켓으로 나와야 할 것 같구요.
더 힘들지도 모르지만 머무르는 것은 너무 치명적인 선택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아이폰은 외부로부터 시작되는 모바일 혁신의 상징적인 아이콘인 듯 하네요~^^



<출퇴근시 듣는 FM음악... 내 친구들이다~^^>

Posted by 파란잉어


티스토리 툴바